N o t e21 8년 후 방치된 블로그를 다시 들어와 글을 쓴 지 8년이 지났다. 학부 마지막 학기에 이 블로그를 시작해 대학원을 입학한 초입까지 반년 정도 글을 썼던 것 같다. 내가 올렸던 글들이 그대로 있고 주인 없는 집에 누군가가 꾸준히 왔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지난 글들과 사진을 보며 8년 전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상담학 석사를 졸업하고 여러 직장을 거쳤으며 현재는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지나온 이야기들도 조금씩 풀어보고 보다 전문화된 지식들도 한 번씩 펼쳐보는 장이 됐으면 한다. 비슷한 분야의 사람들과도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나도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꾸준하게! 2020. 9. 6. 여유로움 예전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넌 참 여유롭다 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일처리가 느리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삶에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을 부럽듯이 이야기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스스로가 여유로움을 신봉하는 것은 맞다. 내 자신이 그렇게 삶을 살아가길 원했고 주위사람들도 그렇게 이야기해 줬으니 정말 여유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난.그러나 얼마전 내 멘토 선생님과 술자리에서 여유로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선생님께서 자라 오신 환경은 발달심리학회에 발표하고 싶을 만큼 이상적인 모습이었는데 매번 들을때마다 신기하고 부러웠다. 그 분의 삶의 뿌리가 그토록 단단한 것은 그러한 환경적인 영향이 무척 크다고 생각한다. 선생님도 이러한 의견에 깊게 동의하시면서 '그래서 저는 참 .. 2012. 10. 8. 서울 하숙집 찾기 대학원 수업이 일주일에 2일 남짓이지만 내가 살던 곳을 떠나 서울에서 살기로 결정했다. 처음엔 원룸을 생각하다가 보증금이 부담되기도 하고 식사문제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면 외로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될까 싶어 하숙을 구하기로 했다. 학교 근처인 서초와 신림 건대입구 부근을 알아보았다. 인터넷에서 웬만한 정보를 찾아 유용하게 이용하는 나지만 하숙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시피하였다. 하숙집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광고 이외에 직접 살아본 사람들의 후기나 평 같은 것은 생각외로 없었다. 하숙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이 큰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뭐든 평가하고 자신이 경험한 것을 공유하길 좋아하는 우리들의 성향을 미루어 볼때 참 의외였다. 몇일 동안 여기저기서 얻은 하숙 연락처들을 노트에 적어 장작 3일 동안 하숙집 탐.. 2012. 8. 15. 기회 상담대학원 합격을 확인했다. 너무 가고 싶은 학과였고 대학원이었는데 실제로 되어버리니 얼떨떨하다. 고등학교때 개인적으로 많은 심적 어려움을 겪었다. 탈출구는 그저 자전거를 타고 천변을 달리는 것 밖엔 없던 시절이었다.내 손을 잡이줄 사람들은 이 세상에 없는 듯 했다. 그때부터 인간의 내면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것 같다. 그 어떤 걸로도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세계가 너무나도 알고 싶었고 열심히 노력하다면 그 세계를 알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자신과 굳게 약속했다. 인간의 내면에 대해 깊이 공부하자고. 그래서 심리학과에 진학했다. 솔직히... 학부때는 공부안했다. 비겁한 변명이지만 대학에서 배우는 심리학 수업은 대부분 기대 이하였다. 폭 넓은 분야로 공부해야하는 심리학의 특성도 잘 몰랐었다. 가끔씩 고등학교때.. 2012. 6. 16. 상담을 마치며 지난주 화요일, 그동안 학교에서 받고있었던 개인상담이 상담선생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좀더 일찍 마무리 되었다. 정확한 횟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약 7, 8회기 정도 받았던것 같다. 갑작스러운 종료와 상담받는 행위 자체를 좋아했고 또 잘 진행되었기에 선생님과 인사하고 나가는 순간이 못내 아쉬웠다. 마지막 회기에서 상담선생님께 내가 상담을 받게된 이유에 대해 털어 놓았다. '대학원 진학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고해서요..'후배가 상담대학원입학기 상담경험을 중요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상담을 신청했다. 이러한 목적의식을 가졌기도했고 그때 대학원 시험을 준비하느라 상담공부를 하고있었기에 실질적인 상담의 효과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더구나 첫회기에는 상담의 방향이 어느쪽으로 가는지 햇갈.. 2012. 6. 10. Must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떻게든 해야한다. 요즘 시험준비하면서 드는 생각 2012. 5. 1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