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섬니아커피1 더블린의 아침2 꽤 걸었던 것 같다. 아침이라 약간은 서늘한 바람을 맞으니 따뜻한 라테가 먹고 싶어 졌다. 주변을 살피니 어제저녁을 먹었던 식당 근처에 카페가 있었다. 오픈 시간까지 5분여 정도가 남아 앞에서 서성거렸다. 나이 지긋한 여성 한분도 나처럼 오픈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표정이나 옷차림이 편안한 것이 근처에 사시는 분 같이 느껴졌다. 나에게 몇 분이냐고 물어보길래 시간을 알려드렸더니 고맙다고 말하면서 정말 아름다운 날씨이지 않냐고 하신다. 보통의 날씨보다도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나의 현재 감정에 여성분의 한마디가 마법의 가루를 뿌린 듯 황홀하게 느껴졌다. 낯선 곳에서 친절함이 묻어나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힘이 되는가. 더군다나 내가 느끼는 감정과도 같다면. 커피와 머핀은 왜 이리 맛있는지... 공원의 나무들.. 2020. 9.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