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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s

책과 집 / 데이미언 톰슨

by 카우치 2012. 4. 17.

학교 서점에서 발견하고는 나를 위한 선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덜컥 사벼렸다.

훗날 나의 집을 꾸밀때 가장 먼저 염두하게 되는 부분이 서재이다.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는 모습만 봐도 행복감과 자존감이 대폭 상승하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내 생각으론 최소한 1천권 정도의 책이 있어야 서재로서의

모양이 나는 것 같다(책을 부지런히 읽어야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 때문인것도 있

다 ). 아마도 책과 인테리어에 관한 도서는 이 단행본이 처음이지 아닐까 싶다.

저자가 서양인이라는 점도 이 책을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는데 지나치게 정형화 되어있

는 우리나라 인테리어 문화와 달리 자신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인테리어에 담아내려는

그들의 자유로운 사고방식도 엿보고 싶었다. 글보다는 사진이 많은 책이지만 독자들이

가져갈수 있는 부분들은 의외로 많다. 서재만이 아닌 욕실이나 부엌 심지어 계단에도 

책을 담아 낼수 있다는 사실과 책들이 어떻게 인테리어에 이용될 수 있는지 그 다양한 

방법에 놀라게 될 것이다. 근엄한 책장에서 똑바로 서있어야 한다는 우리의 책에 대한 

관념이 많이 깨질 것이다. 우리들 삶의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들이 경외와 다가가기 어

려운 존재가 아닌 늘 곁에서 말을 걸어 오는 존재임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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